카페(Café) — 주제 고찰 및 검토

2026 제2회 공주건축학교 · 카페 테마 컨셉 브리프
GJAS_Cafe_컨셉브리프_v0.2_20260306
Level 2 (운영위 공유용) · STRUCTURE DRAFT
작성: 허선미 건축사 (기획총괄) / CD 지원
v0.2 — GD 레드팀 의견 반영
01

왜 카페인가

2026 공주건축학교의 주제로 주택, 종교건축, 카페가 검토되었습니다.
1차 운영위에서 논의를 거쳐 카페가 최종 선정되었고, 3차 운영위에서 재확인되었습니다.

카페는 주제이자 도구입니다.
핵심은 카페 체험이 아니라,
카페를 통해 공간, 동선, 분위기, 관계, 장소성을 읽게 하는 것입니다.

🏠
주택
사생활 문제로 내부 관람이 어려움.
집주인 허가 필수.
탈락
종교건축
접근은 가능하나,
학생에게 프로그램이 낯설 수 있음.
탈락
카페
내외부 관람 용이.
누구나 경험 있는 익숙한 공간.
선정 ✔
01
누구나 가봤다
초등 5학년도 카페에서 음료를 시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출발점이 "내 경험"이라 진입 장벽이 없습니다.
02
안팎이 다 보인다
주택과 달리 허가 없이 내부 관찰이 가능하고,
외부 입면과 간판까지 자유롭게 관찰·촬영할 수 있습니다.
03
작지만 전부 있다
입지, 동선, 빛, 재료, 가구, 브랜딩까지
건축 요소가 전부 들어 있습니다.
스케일이 작아 학생이 전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02

부제 제안

"카페건축"이라는 조어는 딱딱하고,
"카페"만으로는 맛집 투어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제를 제안합니다.

카페(Café) — 익숙한 공간, 건축의 눈으로
FAMILIAR SPACE, THROUGH THE EYES OF ARCHITECTURE

카페를 "예쁜 공간"으로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가의 눈으로 공간을 읽고, 동선을 분석하고,
분위기와 장소성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활 속 친숙함은 입구이고,
목표는 어디까지나 건축적 독해와 공간 감각 훈련입니다.

03

6가지 질문 — 카페를 경험하는 순서 그대로

건축 용어를 앞에 두지 않습니다.
학생이 카페에 도착해서 나올 때까지의 경험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러운 순서로 질문을 던집니다.

찾아오기 → 들어가기 → 자리잡기 → 머물기 → 만져보기 → 기억하기

건축 개념은 멘토건축사가 사후에 연결합니다.

1
찾아오기 — "이 카페를 어떻게 찾아왔어?"
→ 건축 개념: 입지·접근
활동: 길에서 카페가 보이는 순간 사진 찍기
2
들어가기 — "문 열고 들어가면 뭐가 제일 먼저 보여?"
→ 건축 개념: 진입 시퀀스
활동: 입구→주문→좌석까지 발자국 순서 그리기
3
자리잡기 — "창가 자리랑 안쪽 자리, 어디 앉고 싶어?"
→ 건축 개념: 내외부 경계·영역감
활동: 좋아하는 자리 고르고 이유 적기
4
머물기 — "이 자리에서 뭐가 편하고 뭐가 불편해?"
→ 건축 개념: 빛·소리·가구 스케일
활동: 밝기/소리/의자 높이 체크리스트
5
만져보기 — "이 벽(테이블, 바닥)은 어떤 느낌이야?"
→ 건축 개념: 재료·질감
활동: 차가운/따뜻한, 거친/매끈한, 무거운/가벼운 골라 적기
6
기억하기 — "이 카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 건축 개념: 브랜딩 = 공간 언어
활동: 카페 별명 짓기 (간판·색·재료 관찰)
멘토건축사의 역할:
답사 후 정리 시간에 "아까 너희가 한 그게 사실은 '시퀀스'라는 거야"라고
자연스럽게 건축 용어를 연결합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말을 외우는 게 아니라,
자기 경험을 정리하는 과정이 됩니다.
04

일상건축언어 — 건축 개념을 아이들의 말로 번역하기

건축 용어는 멘토건축사가 나중에 연결하지만,
아이들이 현장에서 쓰는 말 자체가 이미 건축 언어입니다.

"여기 아늑하다"는 스케일이고,
"저기가 더 밝아"는 채광이고,
"이 길로 가면 뭔가 나올 것 같아"는 시퀀스이고,
"이 테이블 차갑다"는 재료 선택입니다.

건축 개념 아이들이 쓰는 말 3곳 카페에서의 구체적 상황
입지·접근 "여기 어떻게 찾았어?"
"간판이 안 보였는데?"
"차에서 내리니까 바로 보여"
로로 — 도심 사거리, 메쉬 건물이 눈에 띔
치타누오바 — 성지 안이라 간판 없이 찾아가야 함
모나무르 — 넓은 주차장, 입구부터 조각이 안내
진입 시퀀스 "들어가면서 기분이 바뀌었어"
"문 열기 전에 안이 보였어"
"계단 올라가니까 갑자기 탁 트여"
로로 — 메쉬 사이로 안이 비쳐 보이다가 문을 열면 전환
치타누오바 — 낮은 건물, 문 열면 잔디밭이 창 너머로
모나무르 — 좁은 입구 → 갑자기 워터가든이 펼쳐지는 반전
내외부 경계 "여기 밖이야 안이야?"
"바람이 들어와"
"밖에 앉으면 더 좋을 것 같아"
로로 — 메쉬 테라스가 안도 밖도 아닌 '사이 공간'
치타누오바 — 큰 창 너머 잔디밭, 안에서 밖을 품는 느낌
모나무르 — 중정이라 밖인데 건물 안, 하늘은 열려 있음
빛·소리·스케일 "여기 너무 밝아 / 어두워"
"소리가 울려"
"천장이 엄청 높다"
"의자가 딱 맞아"
로로 — 메쉬가 빛을 걸러줌, 시간대별 그림자 변화
치타누오바 — 창고 천장이 높아 소리가 울림
모나무르 — 물소리가 카페 안까지 들림, 탁 트인 높이감
재료·질감 "이거 차가워"
"나무라서 따뜻한 느낌"
"바닥이 미끄러워"
"벽이 거칠거칠해"
로로 — 익스펜디드 메탈(차갑고 거친 금속 질감)
치타누오바 — 창고 벽체 + 우드 테이블(거칠지만 따뜻함)
모나무르 — 유리·알루미늄·물(매끈하고 반사하는 재료)
브랜딩 = 공간 언어 "여기 느낌 딱 ○○이다"
"이름이랑 분위기가 맞아"
"색깔이 다 똑같아"
로로 — 이름도 심플, 건물도 심플, 메뉴판도 심플
치타누오바 — '새로운 도시' = 신리, 이름과 장소가 연결
모나무르 — '내 사랑'이라는 이름, 컬러별 공간 구분
핵심 원칙:
아이들의 말을 고치지 않습니다.

"아늑하다"를 "스케일이 적절하다"로,
"차갑다"를 "금속 마감재"로 바꿔 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말한 '아늑하다'가 건축에서는 '스케일'이라는 단어야"
"네가 만져본 그 '차가운 느낌'이 금속이라는 재료 때문이야"
— 이 순서가 중요합니다.

일상의 감각이 먼저, 건축의 언어는 나중.
이것이 "익숙한 공간, 건축의 눈으로"의 실제 작동 방식입니다.
05

솔직한 질문들 — 공간이 만드는 선택과 경험

카페는 사람이 오고 싶게 만들어야 살아남는 공간입니다.
좋은 공간은 사람과 활동을 머물게 하고,
그 힘이 곧 건축의 힘입니다.

이 사실을 학생에게 직접 질문으로 던집니다.

HONEST QUESTIONS
이 카페는 왜 사람이 많을까? 저 카페는 왜 한산할까?
→ 입지, 동선, 분위기, 가격 — 공간과 경험이 만나는 지점.
학생이 관찰한 "사람의 흐름"이 곧 공간 분석의 시작.
같은 커피 파는데 왜 여기는 7,000원이고 저기는 4,000원이야?
→ 공간이 경험과 선택을 만든다는 사실.
"같은 커피인데 이 공간에서 마시면 다르게 느껴져"를 체감하는 순간.
이 카페가 없어지면 아까울까? 왜?
→ 공간의 가치를 자기 말로 표현하게 하는 질문.
모형 제작 "내가 가고 싶은 카페"의 출발점.
여기 말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 어디에 만들래?
→ 입지 선정이 곧 건축 기획.
답사에서 배운 것을 자기 동네로 가져오는 확장.
운영위 참고:
"카페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공간의 힘이 가장 잘 드러나는 건축입니다.
그 힘을 학생들이 직접 느끼고, 자기 언어로 설명하게 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입니다."
06

초등 / 중고 차등 설계 — 같은 질문, 다른 깊이

6가지 질문은 동일하게 던지되,
대답의 깊이를 학년에 맞게 조절합니다.
초등은 감각과 선택에 집중하고, 중고는 이유와 구조로 확장합니다.

초등 5~6학년
"어디 앉고 싶어?" → 좋아하는 자리 고르기
사진 3장 찍기
(밖에서 본 모습, 문 앞, 내가 앉은 자리)
벽·테이블 만져보고 차가운/따뜻한 골라 적기
카페 별명 짓기 (한 단어)
밝기/소리 ○△× 체크
느낌 그림 그리기 (글보다 그림 중심)
중학생 · 고등학생
"왜 그 자리가 편한지 빛의 방향으로 설명해봐"
입구→좌석 동선을 평면 스케치로 표현
간판·재료·색의 일관성 분석
"왜 이 카페는 금속이고 저 카페는 나무야?" 재료 선택 이유 추론
"이 카페의 가격이 비싼(싼) 이유" 3가지
3곳 카페 비교표 작성

조편성 시 초등과 중·고등을 분리하되,
답사 현장에서는 동일한 공간을 함께 경험합니다.
정리·발표 시간에 차등이 적용됩니다.

07

답사 3곳 제안 — 안과 밖이 만나는 세 가지 방식

카페 공간이 실내에만 머물지 않도록,
외부 공간과의 연계성이 뚜렷한 3곳을 제안합니다.
3곳이 각각 "안과 밖의 관계"를 다른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아래는 컨셉 기준의 후보 제안이며,
사전답사를 통한 운영 조건 검증 후 운영위 투표로 최종 확정합니다.

겹침
카페 로로
당진 · 도심형 신축
안팎 관계메쉬 스킨이 경계를 흐리게
핵심 재료익스펜디드 메탈
학생 질문"여기 밖이야? 안이야?"
외부 공간메쉬-건물 사이 테라스
규모소 (도심 상업)
열림
치타누오바
당진 합덕 · 신리성지 내
안팎 관계잔디밭을 향해 탁 열림
핵심 재료양곡 창고 리모델링
학생 질문"창고가 어떻게 카페가 됐지?"
외부 공간성지 잔디밭 + 순교미술관
규모중 (전원형)
품음
모나무르
아산 · 복합문화공간
안팎 관계중정 워터가든을 건물이 감쌈
핵심 재료수공간 + 갤러리 + 조각
학생 질문"물이 왜 건물 한가운데?"
외부 공간야외 조각공원 + 오솔길
규모대 (1만 평 복합)

예상 동선:
공주 출발 → 당진 카페 로로(40분) → 당진 합덕 치타누오바+점심(20분)
→ 아산 모나무르(30분) → 공주 복귀(50분)
총 이동 약 2시간 20분.

참고 — 신리성지의 역할:
카페만 연속으로 방문하면 학생도 지칩니다.
치타누오바 방문 시 신리성지 잔디밭에서 도시락 점심 + 야외 활동을 함께 운영하면,
카페 답사 사이에 환기와 휴식이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순교미술관·복원 초가집 등 다양한 공간도 경험할 수 있어
교육적 폭이 넓어집니다.
사전답사 검증 체크리스트 (3곳 공통)
☐ 현재 영업 중인가 (폐업·업종변경 확인)
☐ 단체 방문(20명+) 수용 가능한가
☐ 사진 촬영·스케치 활동이 허용되는가
☐ 학생 답사 동선이 안전하고 자연스러운가
☐ 실내·외부 관찰 포인트가 초등/중등 눈높이에서 읽히는가
☐ 운영 시간과 답사 일정이 맞는가 (정기 휴무일 확인)
☐ 주차장 규모 — 버스 진입 가능 여부
☐ 화장실, 대기 공간, 우천 시 대응 가능한가
☐ 구매 가능한 소품·굿즈 품목과 가격대
☐ 이동 거리와 전체 일정 편성이 현실적인가
※ 후보지는 컨셉 제안 단계이며,
사전답사를 통한 운영 조건 검증 후 운영위 투표로 최종 확정.
08

답사 현실 대응 — 3곳 매번 음료를 시킬 수는 없다

20명 이상의 학생이 3곳을 도는데
매번 음료를 주문하면 예산 부담이 크고, 체력적으로도 무리입니다.
장소별로 차등 운영하여 카페 예의를 지키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합니다.

장소별 차등 운영안
① 카페 로로
음료 1잔 주문하며 앉아서 공간 체험.
주문→좌석 동선 자체가 학습 과제.
인당 약 5,000~6,000원
② 치타누오바
베이커리 포장 구매.
도시락 + 빵을 신리성지 잔디밭에서 함께 점심.
인당 약 3,000~4,000원
③ 모나무르
야외 공간·갤러리 중심 관람.
음료 주문 없이 건축 관찰에 집중.
무료 (갤러리·야외 조각공원)

소품·굿즈 대안:
각 장소에서 "내가 가져온 한 가지"를 기념품 개념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 치타누오바 — 성지 관련 엽서, 소품 등
· 모나무르 — 플라워샵 드라이플라워 한 송이, 미니 부케, 엽서 등
· 정확한 품목과 가격대는 사전답사 시 현장 확인 필요

예상 답사 비용 합계: 20명 기준 약 16~20만 원 (음료 + 베이커리). 소품 구매 시 별도.

09

4일 프로그램과의 연결

6가지 질문은 답사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질문에 대한 경험이 모형 제작 "내가 가고 싶은 카페"의 설계 기준이 됩니다.

Day 1 질문을 배운다
(강의 + 6가지 질문 소개)
Day 2 질문으로 본다
(3곳 답사 + 워크북)
Day 3~4 질문에 답한다
(AI 활용 설계 워크숍
+ 모형 "내가 가고 싶은 카페")
수료식 답을 나눈다
(조별 발표 + 시상)

답사에서 "나는 창가 자리가 좋았으니까 내 카페도 큰 창을 넣겠다",
"물이 있는 카페가 좋았으니까 마당에 작은 연못을 만들겠다"
— 이런 식으로 경험이 설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AI 프로세스 연계 예정:
Day 3에 학생이 답사에서 정리한 "내 카페 설명 문장"을 AI에 입력하여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모형 설계의 출발점으로 활용하는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허선미 건축사 진행 / 별도 기획안)

정답은 없습니다.
조용한 치타누오바가 좋다는 아이도,
볼거리 많은 모나무르가 좋다는 아이도 있을 겁니다.

그 차이가 곧 "나는 어떤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를 발견하는 과정이고,
이것이 건축 교육의 시작입니다.
* TBD — To Be Determined (미확정: 향후 운영위 회의에서 결정 예정)
* 답사 후보지는 운영위 투표로 최종 확정. 사전답사를 통한 영업 현황·단체 방문·촬영 허용 여부 확인 필수.